화재 이후 식물군집 회복 과정에서 평균 종풍부도 증가와 $\beta$-diversity 감소의 비동기성 분석: Boxplot 관점의 군집 구조 해석
화재 이후 식물군집 회복 과정에서 평균 종풍부도 증가와 $\beta$-diversity 감소의 비동기성 분석: Boxplot 관점의 군집 구조 해석
1. 서론
1.1 탐구 동기
생태계가 교란을 겪은 뒤 회복되고 있는지를 판단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쉬운 기준은 한 장소에 몇 종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실제로 학교에서 생명과학Ⅰ을 배우며 생태계의 안정성과 생물다양성을 접할 때도 종의 수와 개체군 변화는 비교적 직관적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산불과 같은 강한 교란 뒤의 회복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같은 수의 종이 다시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군집이 원래와 비슷한 구조를 되찾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같은 20종이 존재하더라도 조사구마다 포함된 종의 조합이 다르면 생태계의 실제 상태는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재는 짧은 시간 안에 식생 구조를 바꾸고 토양 표면의 상태를 변화시키며 광량과 수분 조건에도 영향을 준다. 그 결과 어떤 종은 빠르게 정착하고 어떤 종은 늦게 돌아오며 어떤 종은 아예 다른 종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종수 변화가 아니라 군집 재조성의 과정이다. 따라서 화재 후 회복을 평균 종풍부도만으로 판단하면 회복이 상당히 진행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조사구 사이의 종 조성 차이는 여전히 크게 남아 있을 수 있다. 이 지점을 확인하고 싶어서 본 탐구를 시작하였다.
수업 시간에는 생태계가 교란 이후에도 평형을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고 배운다. 그런데 자료를 읽다 보면 회복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끝나는 일이 아니라, 장소마다 다른 속도와 다른 경로로 진행되는 과정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화재 이후의 회복을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라는 두 지표로 함께 비교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회복과 군집 구조 차원의 회복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1.2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화재 이후 경과 시간에 따라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는지를 함께 분석하여, 두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같은 속도로 회복하지 않을 수 있음을 검토하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는 화재 직후와 1년 후, 3년 후, 5년 후의 조사구 자료를 바탕으로 평균 종풍부도의 증가 양상과 조사구 간 $\beta$-diversity 분포의 변화를 비교하고, 평균 종수의 회복이 곧바로 군집 구조의 안정화를 의미하는지 평가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첫째, 시점별 평균 종풍부도를 계산하여 화재 이후 시간 경과에 따른 종 수 회복 경향을 확인하였다. 둘째, 같은 시점의 여러 조사구 사이에서 산출한 $\beta$-diversity 값을 분포 관점에서 비교하여 중앙값과 사분위 범위, 높은 값의 잔존 여부를 해석하였다. 셋째, 두 결과를 나란히 검토함으로써 평균값 중심 해석이 생태계 회복을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1.3 연구 질문
본 탐구는 다음의 세 질문에 초점을 둔다. 첫째, 화재 이후 경과 시간에 따라 평균 종풍부도는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는가. 둘째, 같은 시점에서 조사구 간 $\beta$-diversity의 분포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셋째, 평균 종풍부도 회복과 군집 조성의 수렴은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가.
2. 이론적 배경
2.1 생명과학Ⅰ과의 연결
생명과학Ⅰ에서는 생물과 환경의 상호작용, 생태계평형,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다룬다. 교과 수준에서는 생태계평형을 생물 군집의 구성과 개체군의 크기, 물질의 순환과 에너지 흐름이 일정한 범위 안에서 유지되는 상태로 이해한다. 또한 환경 변화가 생물에 영향을 주며, 교란이 발생한 뒤에는 다시 일정한 방향으로 회복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배운다. 본 연구는 이 교과 개념을 바탕으로, 화재라는 교란 뒤의 회복을 단순한 종수 변화가 아니라 군집 구조 변화까지 포함하는 문제로 확장하여 해석하였다.
특히 교과서에서 설명하는 생태계 안정성은 한눈에 보기 쉬운 평균 상태를 중심으로 이해되기 쉽다. 그러나 실제 생태계는 같은 지역 안에서도 미세 지형과 토양 조건, 잔존 개체의 유무, 종자 공급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른 회복 경로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교과 개념을 실제 자료에 적용하려면 단일 지표의 증가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여러 조사구 사이의 관계를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2.2 종풍부도의 의미와 한계
종풍부도는 일정한 조사구에서 관찰되는 종의 수를 뜻한다. 계산이 단순하고 비교가 쉬워서 생태계 회복 연구에서 자주 사용된다. 예를 들어 한 조사구에서 10종이 확인되었다가 몇 년 뒤 20종이 확인되었다면 종 수가 증가했음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종풍부도는 생태계 변화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종풍부도는 구조적인 한계도 함께 가진다. 두 조사구가 모두 20종을 가지고 있어도 그 20종이 서로 같은 종으로 이루어졌는지, 아니면 대부분 다른 종으로 구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시 말해 종풍부도는 종의 수는 보여주지만 종의 정체성과 조합 정보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화재 이후 어떤 조사구는 선구종이 많고, 다른 조사구는 잔존종과 유입종이 섞여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종수는 비슷해도 실제 군집 구조는 크게 다르다.
2.3 $\beta$-diversity의 개념과 해석 가치
$\beta$-diversity는 여러 조사구 사이의 종 조성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같은 지역의 조사구들이 서로 얼마나 비슷하거나 다른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공간적 이질성과 군집 구성의 변화를 해석하는 데 적합하다. 조사구들 사이의 종 조성이 비슷하면 값이 낮아지고, 서로 다른 종 조합이 많으면 값이 높아진다.
이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회복의 질적 측면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평균 종수는 회복되었더라도 조사구마다 전혀 다른 조합의 종이 존재한다면, 군집 구조가 안정적으로 수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beta$-diversity는 회복이 단순한 종수 증가인지, 아니면 군집 조성의 정돈과 수렴까지 포함하는지 구분해 주는 역할을 한다.
2.4 화재 이후 천이와 군집 재조성
화재는 기존 식생을 약화시키거나 제거하면서 새로운 군집 형성의 출발점을 만든다. 화재 직후에는 개방된 공간과 늘어난 광량을 활용할 수 있는 종, 빠르게 퍼지는 종, 교란에 잘 견디는 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시간이 지나면 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이루는 종이 증가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모든 조사구에서 동일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작은 지형 차이, 토양 수분 상태, 화재 강도의 공간적 차이, 인접 군집과의 거리 등은 회복 경로를 달라지게 만든다. 따라서 화재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 평균 종수는 비슷하게 회복되더라도 종 조성은 조사구마다 다를 수 있다.
2.5 Boxplot의 의미
본 연구에서 $\beta$-diversity는 boxplot 관점으로 해석하였다. boxplot은 중앙값과 사분위 범위, 분포의 퍼짐, 상대적으로 높은 값의 잔존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준다. 평균값 하나만 제시할 때는 놓치기 쉬운 분산과 꼬리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군집 간 차이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해석하는 데 적합하다. 본문에서는 HTML 환경의 한계상 boxplot 자체를 직접 제시하기보다, boxplot 해석 원리를 토대로 분포를 설명하고 평균 변화 그래프와 표를 함께 제시하였다.
3. 연구 방법
3.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화재 이후 경과 시간에 따른 식물군집의 회복 양상을 비교하는 정량 분석 연구로 설계하였다. 실제 장기 현장조사 자료를 모두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화재 후 식생 변화와 다양성 분석에서 일반적으로 논의되는 경향을 바탕으로 동일한 조사 조건을 가정한 가상 데이터를 구성하였다. 이 가상 데이터는 임의로 숫자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화재 직후에는 평균 종풍부도가 낮고 $\beta$-diversity가 높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평균 종풍부도는 증가하고 $\beta$-diversity는 감소하되 두 지표의 변화 속도는 다르게 나타나도록 설계하였다.
독립변수는 화재 후 경과 시간이며 수준은 0년, 1년, 3년, 5년으로 구분하였다. 종속변수는 각 조사구의 종풍부도와 시점별 조사구 간 $\beta$-diversity 값이다. 각 시점마다 8개의 조사구를 두어 총 32개의 종풍부도 데이터와 32개의 $\beta$-diversity 값을 구성하였다.
3.2 자료 구성 원리와 통제 조건
분석 대상은 화재 영향을 받은 식물군집으로 설정하였고, 분류군은 관속식물로 한정하였다. 모든 조사구는 동일 면적이며 같은 계절에 조사된 것으로 가정하였다. 이러한 설정은 조사면적과 계절 차이 때문에 종 수와 조성 차이가 인위적으로 왜곡되는 일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자료는 세 가지 원칙에 따라 구성하였다. 첫째, 화재 직후에는 종 수가 적고 조사구 간 조성 차이가 크게 나타나도록 설정하였다. 둘째, 1년 후와 3년 후에는 종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되 일부 조사구는 회복 속도가 늦어 상대적으로 낮은 종풍부도와 높은 $\beta$-diversity를 유지하도록 하였다. 셋째, 5년 후에는 평균 종풍부도가 거의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조사구에서 여전히 높은 $\beta$-diversity가 남아 있도록 설정하여 본 연구의 핵심인 불일치가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하였다.
3.3 연구 가설
본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화재 이후 경과 시간이 증가할수록 평균 종풍부도는 점진적으로 증가한다. 그러나 조사구 간 $\beta$-diversity는 더 천천히 감소하며, 평균 종풍부도가 상당 부분 회복된 뒤에도 군집 조성의 이질성은 일정 수준 유지된다. 이를 간단히 식으로 나타내면 평균 종풍부도 $R(t)$는 시간 $t$가 커질수록 증가하고, $\beta$-diversity $B(t)$는 시간 $t$가 커질수록 감소하지만 감소 속도는 $R(t)$의 증가 속도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3.4 원시 데이터
본 연구에서 사용한 원시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 화재 후 경과 시간 | 조사구 | 종풍부도 | $\beta$-diversity |
|---|---|---|---|
| 0년 | P1 | 8 | 0.71 |
| 0년 | P2 | 9 | 0.68 |
| 0년 | P3 | 10 | 0.73 |
| 0년 | P4 | 11 | 0.66 |
| 0년 | P5 | 9 | 0.70 |
| 0년 | P6 | 12 | 0.62 |
| 0년 | P7 | 8 | 0.74 |
| 0년 | P8 | 10 | 0.69 |
| 1년 | P1 | 12 | 0.61 |
| 1년 | P2 | 13 | 0.57 |
| 1년 | P3 | 14 | 0.60 |
| 1년 | P4 | 15 | 0.55 |
| 1년 | P5 | 13 | 0.58 |
| 1년 | P6 | 16 | 0.52 |
| 1년 | P7 | 11 | 0.64 |
| 1년 | P8 | 14 | 0.56 |
| 3년 | P1 | 17 | 0.46 |
| 3년 | P2 | 18 | 0.41 |
| 3년 | P3 | 19 | 0.44 |
| 3년 | P4 | 20 | 0.39 |
| 3년 | P5 | 18 | 0.43 |
| 3년 | P6 | 21 | 0.35 |
| 3년 | P7 | 16 | 0.52 |
| 3년 | P8 | 19 | 0.40 |
| 5년 | P1 | 18 | 0.34 |
| 5년 | P2 | 19 | 0.31 |
| 5년 | P3 | 20 | 0.29 |
| 5년 | P4 | 21 | 0.27 |
| 5년 | P5 | 19 | 0.30 |
| 5년 | P6 | 22 | 0.24 |
| 5년 | P7 | 17 | 0.38 |
| 5년 | P8 | 20 | 0.28 |
3.5 분석 절차
각 시점에서 평균 종풍부도와 표준편차, 최소값과 최대값을 계산하였다. $\beta$-diversity 역시 평균과 표준편차, 범위를 정리한 뒤 boxplot 해석 원리에 따라 분포를 비교하였다. 특히 3년 후와 5년 후에 상대적으로 높은 값을 유지하는 조사구가 있는지 확인하여, 평균 종수 회복과 군집 조성 수렴이 일치하는지 판단하였다.
4. 결과
4.1 시점별 평균 종풍부도 변화
화재 후 경과 시간에 따른 평균 종풍부도는 뚜렷한 증가 경향을 보였다. 화재 직후 8개 조사구의 평균 종풍부도는 9.63종이었고, 1년 후에는 13.50종, 3년 후에는 18.50종, 5년 후에는 19.50종으로 증가하였다. 특히 0년에서 3년 사이 증가 폭이 컸으며, 3년에서 5년 사이에는 증가 속도가 둔화되었다. 이는 초기 몇 년 동안 종의 재유입과 정착이 활발하게 진행되다가 이후에는 증가 폭이 완만해지는 패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 그래프는 화재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조사구 내부의 평균 종 수가 꾸준히 증가함을 보여준다. 다만 증가 폭은 일정하지 않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회복 속도가 둔화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4.2 시점별 평균 $\beta$-diversity 변화
$\beta$-diversity의 평균은 화재 직후 0.69에서 1년 후 0.58, 3년 후 0.43, 5년 후 0.30으로 감소하였다. 전체적으로는 시간 경과에 따라 조사구 간 종 조성 차이가 줄어드는 방향이 나타났다. 그러나 평균값만 보면 점진적 감소가 명확해 보여도, 세부 분포를 보면 3년 후의 0.52와 5년 후의 0.38처럼 다른 조사구보다 높은 값이 남아 있었다. 이는 모든 조사구가 같은 속도로 수렴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위 그래프는 화재 직후에 높았던 조사구 간 종 조성 차이가 시간이 지나며 낮아지는 큰 흐름을 보여준다. 다만 평균값의 하락만으로 군집 구조가 완전히 안정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분포 내부의 잔존 차이를 함께 보아야 한다.
4.3 기초 통계 요약
시점별 핵심 통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화재 후 경과 시간 | 평균 종풍부도 | 종풍부도 표준편차 | 평균 $\beta$-diversity | $\beta$-diversity 표준편차 | 관찰된 특징 |
|---|---|---|---|---|---|
| 0년 | 9.63 | 1.41 | 0.69 | 0.04 | 종 수가 낮고 조사구 간 조성 차이가 큼 |
| 1년 | 13.50 | 1.60 | 0.58 | 0.04 | 종 수 증가가 시작되지만 이질성은 여전히 큼 |
| 3년 | 18.50 | 1.60 | 0.43 | 0.05 | 평균 종수는 크게 회복되나 일부 조사구의 조성 차이 지속 |
| 5년 | 19.50 | 1.60 | 0.30 | 0.04 | 전반적 수렴 경향이 있으나 완전한 구조 회복으로 보기는 어려움 |
4.4 Boxplot 관점의 분포 해석
화재 직후 시점은 중앙값이 높고 상자 범위도 비교적 넓게 나타나는 분포에 해당한다. 이는 조사구 간 종 조성 차이가 크고, 군집 구조가 매우 불균질한 상태를 의미한다. 1년 후에는 중앙값이 낮아지지만 상자 폭이 여전히 남아 있어, 회복이 시작되었어도 이질성은 아직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3년 후에는 분포 전체가 아래로 이동하지만, 상단 쪽에 상대적으로 높은 값이 남는다. 이는 평균 종풍부도만 보면 회복이 많이 진행된 것처럼 보이는데도, 일부 조사구에서는 다른 조사구와 종 조성이 여전히 크게 다르다는 뜻이다. 5년 후에도 전체 분포는 더 낮아지지만 높은 값 하나가 남아 완전한 균질화에는 도달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즉, boxplot으로 보면 평균 감소와 별개로 분포의 꼬리가 살아 있어 회복 경로의 차이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5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의 불일치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를 함께 비교하면 두 지표의 회복 속도가 같지 않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평균 종풍부도는 0년 9.63종에서 3년 18.50종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하여, 종 수 기준으로는 빠른 회복이 나타났다. 반면 $\beta$-diversity는 0년 0.69에서 3년 0.43으로 감소하였지만, 일부 조사구는 여전히 높은 값을 유지하였다. 5년 후에도 평균값은 더 낮아졌지만 완전히 낮은 값으로만 모이지는 않았다.
이 결과는 각 조사구 안의 종 수는 늘어났지만, 그 종들의 조합이 모든 조사구에서 비슷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종 수 회복과 군집 구조 회복은 서로 관련되어 있지만 동일한 과정은 아니다. 전자가 먼저 나타나고 후자는 더 늦게 진행될 수 있다.
5. 논의 및 결론
5.1 결과 해석
본 연구는 화재 이후 식물군집 회복을 평가할 때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가 서로 다른 차원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평균 종풍부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여, 각 조사구 내부의 종 수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된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이는 화재 이후 개방된 환경에서 새로운 종의 정착과 잔존 종의 재출현이 이루어진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beta$-diversity는 더 신중한 해석을 요구한다. 평균값이 감소했더라도 일부 조사구가 높은 값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같은 시점 안에서도 회복 경로가 균일하지 않음을 뜻한다. 실제 자연에서는 화재 강도의 미세한 차이, 잔존 종자의 존재 여부, 토양 상태, 인접 지역으로부터의 종자 공급량, 미세 서식환경 차이 등이 조사구별 군집 형성 방향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군집 구조의 수렴은 종수 증가보다 더 느리게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5.2 생명과학Ⅰ 개념과의 연결
생명과학Ⅰ에서 배우는 생태계평형 개념은 교란 이후에도 생태계가 일정한 방향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본 연구 결과는 이 개념을 부정하기보다 더 세밀하게 보완한다. 평형 회복은 단순히 종 수가 늘어나는 현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사구 사이의 군집 조성이 점차 비슷한 방향으로 정돈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즉, 생태계의 회복은 하나의 수치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단선적 과정이 아니다. 어떤 층위에서는 빠르게 회복이 일어나고, 다른 층위에서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은 교과 개념을 실제 자료 해석으로 확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
5.3 방법론적 한계
본 연구는 실제 장기 현장조사 자료가 아니라 문헌에서 일반적으로 설명되는 경향을 바탕으로 한 가상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따라서 수치 자체를 특정 지역의 산불 회복 법칙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또한 $\beta$-diversity는 어떤 거리 지표를 쓰는지, 존재-부재 자료를 쓰는지, 상대 풍부도를 반영하는지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복잡성을 단순화한 대표값을 사용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지표 선택에 따라 생태계 회복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음을 비교적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후속 탐구에서는 특정 산불 피해 지역의 실제 공개 자료를 확보하여,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뿐 아니라 우점종 변화나 기능다양성까지 함께 분석하면 더 정교한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5.4 결론
본 연구는 화재 이후 식물군집의 회복을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라는 두 지표로 비교하여, 생태계 회복을 단일 평균값만으로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평균 종풍부도는 화재 직후 9.63종에서 5년 후 19.50종으로 증가하여 종 수 수준에서는 뚜렷한 회복이 나타났다. 그러나 $\beta$-diversity는 같은 기간 0.69에서 0.30으로 감소했음에도 일부 조사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값이 남아, 군집 조성의 수렴이 종 수 회복보다 더 느리게 진행됨을 보여주었다.
결국 화재 이후의 생태계 회복은 조사구 내부의 종 수 증가와 조사구 사이의 구조적 유사성 회복이라는 두 층위에서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복원 평가에서는 평균 종풍부도와 같은 단일 지표에만 의존하기보다, $\beta$-diversity와 같은 군집 수준 지표를 함께 활용해야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이러한 관점은 화재 이후 복원 전략뿐 아니라, 인간 활동에 의해 교란된 다양한 생태계의 회복을 평가하는 데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참고문헌
[1] Frontiers. (2020). Do forest fires make biotic communities homogeneous? A test with birds in the black-backed woodpecker’s realm. Frontiers in Forests and Global Change.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forests-and-global-change/articles/10.3389/ffgc.2020.00067/full
[2]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PubMed Central. (2022). Wildfire-dependent changes in soil microbiome diversity and function.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9418001/
[3] OpenStax. (2020). Biology 2e. OpenStax, Rice University. https://openstax.org/details/books/biology-2e
[4] SpringerOpen. (2019). Does burn severity affect plant community diversity and composition in mixed conifer forests of the southwestern USA? Fire Ecology, 15, Article 38.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186/s42408-019-0038-8
[5] 교육부. (2015). 생명과학Ⅰ 교육과정 해설 및 교과 내용 관련 자료.
[6] 국립생태원. (발행연도 미상).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관련 교육 자료. https://www.nie.re.kr/
활동 요약(자기평가서)
화재 이후 생태계 회복을 평균 종수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의 불일치를 중심으로 탐구를 진행하였다. 생명과학Ⅰ에서 배운 생태계평형과 생물다양성 개념을 바탕으로 화재를 환경 교란으로 해석하고, 화재 직후부터 5년 후까지의 시점을 설정하여 조사구별 종풍부도와 조사구 간 종 조성 차이를 나타내는 $\beta$-diversity 자료를 구성하였다.
자료를 만들 때는 단순히 값이 예쁘게 나오도록 맞추기보다, 일부 조사구에서 회복이 늦게 진행되는 상황이 드러나도록 수치를 조정하였다. 그 결과 평균 종풍부도는 빠르게 증가하지만 군집 조성의 이질성은 더 오래 지속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boxplot 관점으로 분포를 해석하면서 평균값 하나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높은 값의 잔존과 분포의 퍼짐이 눈에 들어왔고, 같은 평균이라도 군집 상태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번 탐구를 통해 생태계 회복을 볼 때 단순한 종수 증가만이 아니라 군집 구조의 안정화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다. 수업에서 배운 개념이 자료 해석과 연결될 때 훨씬 선명해진다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이후에는 실제 산불 피해 지역의 공개 자료를 활용하여 가상 데이터가 아니라 현장 자료로 같은 분석을 시도해 보고 싶다.
전교 1등 수준 탐구보고서 나도 직접 써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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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이후 식물군집 회복 과정에서 평균 종풍부도 증가와 $\beta$-diversity 감소의 비동기성 분석: Boxplot 관점의 군집 구조 해석
화재 이후 식물군집 회복 과정에서 평균 종풍부도 증가와 $\beta$-diversity 감소의 비동기성 분석: Boxplot 관점의 군집 구조 해석
1. 서론
1.1 탐구 동기
생태계가 교란을 겪은 뒤 회복되고 있는지를 판단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쉬운 기준은 한 장소에 몇 종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실제로 학교에서 생명과학Ⅰ을 배우며 생태계의 안정성과 생물다양성을 접할 때도 종의 수와 개체군 변화는 비교적 직관적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산불과 같은 강한 교란 뒤의 회복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같은 수의 종이 다시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군집이 원래와 비슷한 구조를 되찾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같은 20종이 존재하더라도 조사구마다 포함된 종의 조합이 다르면 생태계의 실제 상태는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재는 짧은 시간 안에 식생 구조를 바꾸고 토양 표면의 상태를 변화시키며 광량과 수분 조건에도 영향을 준다. 그 결과 어떤 종은 빠르게 정착하고 어떤 종은 늦게 돌아오며 어떤 종은 아예 다른 종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종수 변화가 아니라 군집 재조성의 과정이다. 따라서 화재 후 회복을 평균 종풍부도만으로 판단하면 회복이 상당히 진행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조사구 사이의 종 조성 차이는 여전히 크게 남아 있을 수 있다. 이 지점을 확인하고 싶어서 본 탐구를 시작하였다.
수업 시간에는 생태계가 교란 이후에도 평형을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고 배운다. 그런데 자료를 읽다 보면 회복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끝나는 일이 아니라, 장소마다 다른 속도와 다른 경로로 진행되는 과정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화재 이후의 회복을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라는 두 지표로 함께 비교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회복과 군집 구조 차원의 회복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1.2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화재 이후 경과 시간에 따라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는지를 함께 분석하여, 두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같은 속도로 회복하지 않을 수 있음을 검토하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는 화재 직후와 1년 후, 3년 후, 5년 후의 조사구 자료를 바탕으로 평균 종풍부도의 증가 양상과 조사구 간 $\beta$-diversity 분포의 변화를 비교하고, 평균 종수의 회복이 곧바로 군집 구조의 안정화를 의미하는지 평가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첫째, 시점별 평균 종풍부도를 계산하여 화재 이후 시간 경과에 따른 종 수 회복 경향을 확인하였다. 둘째, 같은 시점의 여러 조사구 사이에서 산출한 $\beta$-diversity 값을 분포 관점에서 비교하여 중앙값과 사분위 범위, 높은 값의 잔존 여부를 해석하였다. 셋째, 두 결과를 나란히 검토함으로써 평균값 중심 해석이 생태계 회복을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1.3 연구 질문
본 탐구는 다음의 세 질문에 초점을 둔다. 첫째, 화재 이후 경과 시간에 따라 평균 종풍부도는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는가. 둘째, 같은 시점에서 조사구 간 $\beta$-diversity의 분포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셋째, 평균 종풍부도 회복과 군집 조성의 수렴은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가.
2. 이론적 배경
2.1 생명과학Ⅰ과의 연결
생명과학Ⅰ에서는 생물과 환경의 상호작용, 생태계평형,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다룬다. 교과 수준에서는 생태계평형을 생물 군집의 구성과 개체군의 크기, 물질의 순환과 에너지 흐름이 일정한 범위 안에서 유지되는 상태로 이해한다. 또한 환경 변화가 생물에 영향을 주며, 교란이 발생한 뒤에는 다시 일정한 방향으로 회복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배운다. 본 연구는 이 교과 개념을 바탕으로, 화재라는 교란 뒤의 회복을 단순한 종수 변화가 아니라 군집 구조 변화까지 포함하는 문제로 확장하여 해석하였다.
특히 교과서에서 설명하는 생태계 안정성은 한눈에 보기 쉬운 평균 상태를 중심으로 이해되기 쉽다. 그러나 실제 생태계는 같은 지역 안에서도 미세 지형과 토양 조건, 잔존 개체의 유무, 종자 공급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른 회복 경로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교과 개념을 실제 자료에 적용하려면 단일 지표의 증가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여러 조사구 사이의 관계를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2.2 종풍부도의 의미와 한계
종풍부도는 일정한 조사구에서 관찰되는 종의 수를 뜻한다. 계산이 단순하고 비교가 쉬워서 생태계 회복 연구에서 자주 사용된다. 예를 들어 한 조사구에서 10종이 확인되었다가 몇 년 뒤 20종이 확인되었다면 종 수가 증가했음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종풍부도는 생태계 변화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종풍부도는 구조적인 한계도 함께 가진다. 두 조사구가 모두 20종을 가지고 있어도 그 20종이 서로 같은 종으로 이루어졌는지, 아니면 대부분 다른 종으로 구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시 말해 종풍부도는 종의 수는 보여주지만 종의 정체성과 조합 정보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화재 이후 어떤 조사구는 선구종이 많고, 다른 조사구는 잔존종과 유입종이 섞여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종수는 비슷해도 실제 군집 구조는 크게 다르다.
2.3 $\beta$-diversity의 개념과 해석 가치
$\beta$-diversity는 여러 조사구 사이의 종 조성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같은 지역의 조사구들이 서로 얼마나 비슷하거나 다른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공간적 이질성과 군집 구성의 변화를 해석하는 데 적합하다. 조사구들 사이의 종 조성이 비슷하면 값이 낮아지고, 서로 다른 종 조합이 많으면 값이 높아진다.
이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회복의 질적 측면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평균 종수는 회복되었더라도 조사구마다 전혀 다른 조합의 종이 존재한다면, 군집 구조가 안정적으로 수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beta$-diversity는 회복이 단순한 종수 증가인지, 아니면 군집 조성의 정돈과 수렴까지 포함하는지 구분해 주는 역할을 한다.
2.4 화재 이후 천이와 군집 재조성
화재는 기존 식생을 약화시키거나 제거하면서 새로운 군집 형성의 출발점을 만든다. 화재 직후에는 개방된 공간과 늘어난 광량을 활용할 수 있는 종, 빠르게 퍼지는 종, 교란에 잘 견디는 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시간이 지나면 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이루는 종이 증가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모든 조사구에서 동일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작은 지형 차이, 토양 수분 상태, 화재 강도의 공간적 차이, 인접 군집과의 거리 등은 회복 경로를 달라지게 만든다. 따라서 화재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 평균 종수는 비슷하게 회복되더라도 종 조성은 조사구마다 다를 수 있다.
2.5 Boxplot의 의미
본 연구에서 $\beta$-diversity는 boxplot 관점으로 해석하였다. boxplot은 중앙값과 사분위 범위, 분포의 퍼짐, 상대적으로 높은 값의 잔존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준다. 평균값 하나만 제시할 때는 놓치기 쉬운 분산과 꼬리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군집 간 차이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해석하는 데 적합하다. 본문에서는 HTML 환경의 한계상 boxplot 자체를 직접 제시하기보다, boxplot 해석 원리를 토대로 분포를 설명하고 평균 변화 그래프와 표를 함께 제시하였다.
3. 연구 방법
3.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화재 이후 경과 시간에 따른 식물군집의 회복 양상을 비교하는 정량 분석 연구로 설계하였다. 실제 장기 현장조사 자료를 모두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화재 후 식생 변화와 다양성 분석에서 일반적으로 논의되는 경향을 바탕으로 동일한 조사 조건을 가정한 가상 데이터를 구성하였다. 이 가상 데이터는 임의로 숫자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화재 직후에는 평균 종풍부도가 낮고 $\beta$-diversity가 높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평균 종풍부도는 증가하고 $\beta$-diversity는 감소하되 두 지표의 변화 속도는 다르게 나타나도록 설계하였다.
독립변수는 화재 후 경과 시간이며 수준은 0년, 1년, 3년, 5년으로 구분하였다. 종속변수는 각 조사구의 종풍부도와 시점별 조사구 간 $\beta$-diversity 값이다. 각 시점마다 8개의 조사구를 두어 총 32개의 종풍부도 데이터와 32개의 $\beta$-diversity 값을 구성하였다.
3.2 자료 구성 원리와 통제 조건
분석 대상은 화재 영향을 받은 식물군집으로 설정하였고, 분류군은 관속식물로 한정하였다. 모든 조사구는 동일 면적이며 같은 계절에 조사된 것으로 가정하였다. 이러한 설정은 조사면적과 계절 차이 때문에 종 수와 조성 차이가 인위적으로 왜곡되는 일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자료는 세 가지 원칙에 따라 구성하였다. 첫째, 화재 직후에는 종 수가 적고 조사구 간 조성 차이가 크게 나타나도록 설정하였다. 둘째, 1년 후와 3년 후에는 종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되 일부 조사구는 회복 속도가 늦어 상대적으로 낮은 종풍부도와 높은 $\beta$-diversity를 유지하도록 하였다. 셋째, 5년 후에는 평균 종풍부도가 거의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조사구에서 여전히 높은 $\beta$-diversity가 남아 있도록 설정하여 본 연구의 핵심인 불일치가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하였다.
3.3 연구 가설
본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화재 이후 경과 시간이 증가할수록 평균 종풍부도는 점진적으로 증가한다. 그러나 조사구 간 $\beta$-diversity는 더 천천히 감소하며, 평균 종풍부도가 상당 부분 회복된 뒤에도 군집 조성의 이질성은 일정 수준 유지된다. 이를 간단히 식으로 나타내면 평균 종풍부도 $R(t)$는 시간 $t$가 커질수록 증가하고, $\beta$-diversity $B(t)$는 시간 $t$가 커질수록 감소하지만 감소 속도는 $R(t)$의 증가 속도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3.4 원시 데이터
본 연구에서 사용한 원시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 화재 후 경과 시간 | 조사구 | 종풍부도 | $\beta$-diversity |
|---|---|---|---|
| 0년 | P1 | 8 | 0.71 |
| 0년 | P2 | 9 | 0.68 |
| 0년 | P3 | 10 | 0.73 |
| 0년 | P4 | 11 | 0.66 |
| 0년 | P5 | 9 | 0.70 |
| 0년 | P6 | 12 | 0.62 |
| 0년 | P7 | 8 | 0.74 |
| 0년 | P8 | 10 | 0.69 |
| 1년 | P1 | 12 | 0.61 |
| 1년 | P2 | 13 | 0.57 |
| 1년 | P3 | 14 | 0.60 |
| 1년 | P4 | 15 | 0.55 |
| 1년 | P5 | 13 | 0.58 |
| 1년 | P6 | 16 | 0.52 |
| 1년 | P7 | 11 | 0.64 |
| 1년 | P8 | 14 | 0.56 |
| 3년 | P1 | 17 | 0.46 |
| 3년 | P2 | 18 | 0.41 |
| 3년 | P3 | 19 | 0.44 |
| 3년 | P4 | 20 | 0.39 |
| 3년 | P5 | 18 | 0.43 |
| 3년 | P6 | 21 | 0.35 |
| 3년 | P7 | 16 | 0.52 |
| 3년 | P8 | 19 | 0.40 |
| 5년 | P1 | 18 | 0.34 |
| 5년 | P2 | 19 | 0.31 |
| 5년 | P3 | 20 | 0.29 |
| 5년 | P4 | 21 | 0.27 |
| 5년 | P5 | 19 | 0.30 |
| 5년 | P6 | 22 | 0.24 |
| 5년 | P7 | 17 | 0.38 |
| 5년 | P8 | 20 | 0.28 |
3.5 분석 절차
각 시점에서 평균 종풍부도와 표준편차, 최소값과 최대값을 계산하였다. $\beta$-diversity 역시 평균과 표준편차, 범위를 정리한 뒤 boxplot 해석 원리에 따라 분포를 비교하였다. 특히 3년 후와 5년 후에 상대적으로 높은 값을 유지하는 조사구가 있는지 확인하여, 평균 종수 회복과 군집 조성 수렴이 일치하는지 판단하였다.
4. 결과
4.1 시점별 평균 종풍부도 변화
화재 후 경과 시간에 따른 평균 종풍부도는 뚜렷한 증가 경향을 보였다. 화재 직후 8개 조사구의 평균 종풍부도는 9.63종이었고, 1년 후에는 13.50종, 3년 후에는 18.50종, 5년 후에는 19.50종으로 증가하였다. 특히 0년에서 3년 사이 증가 폭이 컸으며, 3년에서 5년 사이에는 증가 속도가 둔화되었다. 이는 초기 몇 년 동안 종의 재유입과 정착이 활발하게 진행되다가 이후에는 증가 폭이 완만해지는 패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 그래프는 화재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조사구 내부의 평균 종 수가 꾸준히 증가함을 보여준다. 다만 증가 폭은 일정하지 않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회복 속도가 둔화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4.2 시점별 평균 $\beta$-diversity 변화
$\beta$-diversity의 평균은 화재 직후 0.69에서 1년 후 0.58, 3년 후 0.43, 5년 후 0.30으로 감소하였다. 전체적으로는 시간 경과에 따라 조사구 간 종 조성 차이가 줄어드는 방향이 나타났다. 그러나 평균값만 보면 점진적 감소가 명확해 보여도, 세부 분포를 보면 3년 후의 0.52와 5년 후의 0.38처럼 다른 조사구보다 높은 값이 남아 있었다. 이는 모든 조사구가 같은 속도로 수렴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위 그래프는 화재 직후에 높았던 조사구 간 종 조성 차이가 시간이 지나며 낮아지는 큰 흐름을 보여준다. 다만 평균값의 하락만으로 군집 구조가 완전히 안정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분포 내부의 잔존 차이를 함께 보아야 한다.
4.3 기초 통계 요약
시점별 핵심 통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화재 후 경과 시간 | 평균 종풍부도 | 종풍부도 표준편차 | 평균 $\beta$-diversity | $\beta$-diversity 표준편차 | 관찰된 특징 |
|---|---|---|---|---|---|
| 0년 | 9.63 | 1.41 | 0.69 | 0.04 | 종 수가 낮고 조사구 간 조성 차이가 큼 |
| 1년 | 13.50 | 1.60 | 0.58 | 0.04 | 종 수 증가가 시작되지만 이질성은 여전히 큼 |
| 3년 | 18.50 | 1.60 | 0.43 | 0.05 | 평균 종수는 크게 회복되나 일부 조사구의 조성 차이 지속 |
| 5년 | 19.50 | 1.60 | 0.30 | 0.04 | 전반적 수렴 경향이 있으나 완전한 구조 회복으로 보기는 어려움 |
4.4 Boxplot 관점의 분포 해석
화재 직후 시점은 중앙값이 높고 상자 범위도 비교적 넓게 나타나는 분포에 해당한다. 이는 조사구 간 종 조성 차이가 크고, 군집 구조가 매우 불균질한 상태를 의미한다. 1년 후에는 중앙값이 낮아지지만 상자 폭이 여전히 남아 있어, 회복이 시작되었어도 이질성은 아직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3년 후에는 분포 전체가 아래로 이동하지만, 상단 쪽에 상대적으로 높은 값이 남는다. 이는 평균 종풍부도만 보면 회복이 많이 진행된 것처럼 보이는데도, 일부 조사구에서는 다른 조사구와 종 조성이 여전히 크게 다르다는 뜻이다. 5년 후에도 전체 분포는 더 낮아지지만 높은 값 하나가 남아 완전한 균질화에는 도달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즉, boxplot으로 보면 평균 감소와 별개로 분포의 꼬리가 살아 있어 회복 경로의 차이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5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의 불일치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를 함께 비교하면 두 지표의 회복 속도가 같지 않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평균 종풍부도는 0년 9.63종에서 3년 18.50종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하여, 종 수 기준으로는 빠른 회복이 나타났다. 반면 $\beta$-diversity는 0년 0.69에서 3년 0.43으로 감소하였지만, 일부 조사구는 여전히 높은 값을 유지하였다. 5년 후에도 평균값은 더 낮아졌지만 완전히 낮은 값으로만 모이지는 않았다.
이 결과는 각 조사구 안의 종 수는 늘어났지만, 그 종들의 조합이 모든 조사구에서 비슷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종 수 회복과 군집 구조 회복은 서로 관련되어 있지만 동일한 과정은 아니다. 전자가 먼저 나타나고 후자는 더 늦게 진행될 수 있다.
5. 논의 및 결론
5.1 결과 해석
본 연구는 화재 이후 식물군집 회복을 평가할 때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가 서로 다른 차원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평균 종풍부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여, 각 조사구 내부의 종 수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된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이는 화재 이후 개방된 환경에서 새로운 종의 정착과 잔존 종의 재출현이 이루어진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beta$-diversity는 더 신중한 해석을 요구한다. 평균값이 감소했더라도 일부 조사구가 높은 값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같은 시점 안에서도 회복 경로가 균일하지 않음을 뜻한다. 실제 자연에서는 화재 강도의 미세한 차이, 잔존 종자의 존재 여부, 토양 상태, 인접 지역으로부터의 종자 공급량, 미세 서식환경 차이 등이 조사구별 군집 형성 방향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군집 구조의 수렴은 종수 증가보다 더 느리게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5.2 생명과학Ⅰ 개념과의 연결
생명과학Ⅰ에서 배우는 생태계평형 개념은 교란 이후에도 생태계가 일정한 방향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본 연구 결과는 이 개념을 부정하기보다 더 세밀하게 보완한다. 평형 회복은 단순히 종 수가 늘어나는 현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사구 사이의 군집 조성이 점차 비슷한 방향으로 정돈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즉, 생태계의 회복은 하나의 수치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단선적 과정이 아니다. 어떤 층위에서는 빠르게 회복이 일어나고, 다른 층위에서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은 교과 개념을 실제 자료 해석으로 확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
5.3 방법론적 한계
본 연구는 실제 장기 현장조사 자료가 아니라 문헌에서 일반적으로 설명되는 경향을 바탕으로 한 가상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따라서 수치 자체를 특정 지역의 산불 회복 법칙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또한 $\beta$-diversity는 어떤 거리 지표를 쓰는지, 존재-부재 자료를 쓰는지, 상대 풍부도를 반영하는지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복잡성을 단순화한 대표값을 사용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지표 선택에 따라 생태계 회복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음을 비교적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후속 탐구에서는 특정 산불 피해 지역의 실제 공개 자료를 확보하여,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뿐 아니라 우점종 변화나 기능다양성까지 함께 분석하면 더 정교한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5.4 결론
본 연구는 화재 이후 식물군집의 회복을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라는 두 지표로 비교하여, 생태계 회복을 단일 평균값만으로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평균 종풍부도는 화재 직후 9.63종에서 5년 후 19.50종으로 증가하여 종 수 수준에서는 뚜렷한 회복이 나타났다. 그러나 $\beta$-diversity는 같은 기간 0.69에서 0.30으로 감소했음에도 일부 조사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값이 남아, 군집 조성의 수렴이 종 수 회복보다 더 느리게 진행됨을 보여주었다.
결국 화재 이후의 생태계 회복은 조사구 내부의 종 수 증가와 조사구 사이의 구조적 유사성 회복이라는 두 층위에서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복원 평가에서는 평균 종풍부도와 같은 단일 지표에만 의존하기보다, $\beta$-diversity와 같은 군집 수준 지표를 함께 활용해야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이러한 관점은 화재 이후 복원 전략뿐 아니라, 인간 활동에 의해 교란된 다양한 생태계의 회복을 평가하는 데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참고문헌
[1] Frontiers. (2020). Do forest fires make biotic communities homogeneous? A test with birds in the black-backed woodpecker’s realm. Frontiers in Forests and Global Change.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forests-and-global-change/articles/10.3389/ffgc.2020.00067/full
[2]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PubMed Central. (2022). Wildfire-dependent changes in soil microbiome diversity and function.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9418001/
[3] OpenStax. (2020). Biology 2e. OpenStax, Rice University. https://openstax.org/details/books/biology-2e
[4] SpringerOpen. (2019). Does burn severity affect plant community diversity and composition in mixed conifer forests of the southwestern USA? Fire Ecology, 15, Article 38.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186/s42408-019-0038-8
[5] 교육부. (2015). 생명과학Ⅰ 교육과정 해설 및 교과 내용 관련 자료.
[6] 국립생태원. (발행연도 미상).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관련 교육 자료. https://www.nie.re.kr/
활동 요약(자기평가서)
화재 이후 생태계 회복을 평균 종수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평균 종풍부도와 $\beta$-diversity의 불일치를 중심으로 탐구를 진행하였다. 생명과학Ⅰ에서 배운 생태계평형과 생물다양성 개념을 바탕으로 화재를 환경 교란으로 해석하고, 화재 직후부터 5년 후까지의 시점을 설정하여 조사구별 종풍부도와 조사구 간 종 조성 차이를 나타내는 $\beta$-diversity 자료를 구성하였다.
자료를 만들 때는 단순히 값이 예쁘게 나오도록 맞추기보다, 일부 조사구에서 회복이 늦게 진행되는 상황이 드러나도록 수치를 조정하였다. 그 결과 평균 종풍부도는 빠르게 증가하지만 군집 조성의 이질성은 더 오래 지속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boxplot 관점으로 분포를 해석하면서 평균값 하나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높은 값의 잔존과 분포의 퍼짐이 눈에 들어왔고, 같은 평균이라도 군집 상태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번 탐구를 통해 생태계 회복을 볼 때 단순한 종수 증가만이 아니라 군집 구조의 안정화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다. 수업에서 배운 개념이 자료 해석과 연결될 때 훨씬 선명해진다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이후에는 실제 산불 피해 지역의 공개 자료를 활용하여 가상 데이터가 아니라 현장 자료로 같은 분석을 시도해 보고 싶다.
전교 1등 수준 탐구보고서 나도 직접 써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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